- 항공업계 주력기 잇따라 유지보수…성수기 기체부족 심화 전망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증권코드 HVN)의 자회사인 퍼시픽항공(Pacific Airlines)이 운항에 투입할 항공기가 없어 일시적으로 운항중단 상황을 맞았다.
퍼시픽항공은 항공운송면허 유지를 위한 최소 보유기체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우선 베트남항공으로부터 항공기 3대를 임차한다는 계획이다.
퍼시픽항공 대변인은 18일 “재정적 이유로 임대 항공기를 모두 반납함에 따라 운항을 일시 중단하게 됐다”며 “기존노선 발권 고객에게는 새로운 운항일정을 통보하거나 모기업인 베트남항공 운항편을 이용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체크인카운터와 공항지상서비스 등 관련 서비스자원을 베트남공항과 공유할 예정이며, 오래지않아 정규 운항일정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세계 항공산업이 크게 위축됐던 당시 리스사들은 일정기간 임대료 연체도 눈감아주는 분위기였으나 최근 수요증가로 인해 임대료가 치솟자 제때 임대료를 지급하지 않으면 즉시 항공기를 회수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3대 항공사의 주력기종이 최근 잇따라 유지보수에 들어가거나 임대기간이 종료되는 등 국내선 운항에 대한 압박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퍼시픽항공 마저 시장에서 이탈함에 따라 여름 성수기 비행기 부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베트남항공과 비엣젯항공(Vietjet Air, VJC)이 운항중이던 에어버스 A321Neo 수십여기가 엔진리콜로 운항이 중단됐고, 뱀부항공(Bamboo Airways)은 구조조정을 이유로 리스사와 엠브라에르E190기 임대계약 조기 종료를 합의하는 등 작년부터 보유기체를 50% 이상 감축했다.
베트남민간항공국(CAAV)에 따르면 현재 현지 항공사들의 보유 항공기는 총 170대로 전년에 비해 60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