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쿡 CEO 베트남 방문 계기 공급망 지출 및 부품사용 확대 약속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승윤 기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이 세계 4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최근 공개한 2023년 회계연도(9월30일 결산) ‘공급망 리스트’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내 공급업체는 35개로 중국(158)과 대만(49), 일본(44)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했다. 동남아에서는 1위였으며, 뒤이어 태국 24개, 말레이시아 19개, 필리핀 17개 등으로 나타났다.
앞서 베트남은 애플 최대 협력업체중 하나인 대만 폭스콘과 중국 럭스쉐어 등의 진출로 2016~2023년 기간 공급업체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재 베트남 공급업체들은 에어팟과 아이패드, 애플워치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내년까지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품목 비중이 에어팟 65%, 아이패드•애플워치 20%, 맥북 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16일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를 면담한 자리에서 ▲앱개발자 역량개선 지원 ▲베트남 공급업체를 통한 지출 확대 ▲베트남 공급업체 부품 사용 확대 ▲장애인 직업훈련 프로그램 강화 및 포용적 고용촉진 등을 약속했다.
애플은 쿡 CEO의 베트남 방문에 맞춰 “애플은 베트남 공급업체에 대한 지출 확대와 함께 지역학교들에 대한 깨끗한 담수 공급과 관련한 새로운 계획을 제공하는 등 앞서 베트남에 약속한 지원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현재 중국은 전체 애플 제품 생산량의 42%를 차지하는 최대 공급망으로서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