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T소매 부진속 영업망 확충 지속…연내 약국 400곳, 백신센터 10곳 추가계획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기술대기업 FPT(FPT Corporation 증권코드 FPT)의 약국체인 FPT롱쩌우(FPT Long Chau)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FPT의 소매유통 계열사 FPT리테일(FPT Retail, FRT)이 최근 공시한 1분기 재무제표에 따르면 연결매출은 9조420억동(3억5675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다.
이중 약국체인인 롱쩌우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8% 늘어난 5조5300억여동(2억1818만달러)으로 FPT리테일 연결매출의 61.2%를 차지했다. 이기간 전국 롱쩌우 매장수는 1587곳으로 매장당 월평균 매출은 약 12억동(4만7346달러)을 기록했다.
롱쩌우가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주력부문인 ICT소매는 여전히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1분기 전자제품 유통체인 FPT숍(FPT Shop)의 매출은 3조5830억동(1억4136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했다. 다만 판매상품 조정을 통해 손실 규모를 지난 다섯분기중 최저수준으로 줄여 총이익을 3% 늘리는데 성공했으며, 저금리 대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금융비용을 전분기대비 50% 가량 줄이는 등 상당한 개선을 이뤄냈다.
FPT리테일은 롱쩌우의 실적 호조와 FPT숍의 개선세에 힘입어 1분기 세전이익 890억동(351만달러)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FPT리테일은 970억동(382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앞서 FPT리테일은 지난달 열렸던 정기주총에서 포괄적 의료생태계 구축 목표에 따라 롱쩌우 지분 10% 매각과 함께 신규매장 400곳 및 백신접종센터 90곳 추가 개설계획을 밝힌 바 있다. 계획대로 영업망 확충이 이뤄지면 전국 롱쩌우 매장수는 1900여곳, 백신접종센터는 100곳으로 늘어난다.
FPT리테일은 롱쩌우 매장 확대와 동시에 수익성이 없는 FPT숍 매장 폐점을 지속할 방침이다. FPT리테일은 지난해 사업 최적화를 위해 비효율적 매장 30곳을 정리했다.
FPT리테일은 올해 실적목표를 매출 37조3000억동(14억7169만달러), 세전이익 1250억동(493만달러)으로 잡았다. FPT리테일 경영진은 현재 시장상황이 유지된다면 목표 달성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