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대 국회 임시회의 7차례중 인사관련 회의 5회…정치적 불확실성↑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승윤 기자] 베트남의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국회의장(임기 2021~2026년)이 사임함에 따라 쩐 탄 먼(Tran Thanh Man) 국회부의장이 새 의장 선출시까지 국회의장 직무를 대행하게 됐다.
국회 상임위원회는 2일 제7차 임시회의를 열어 후에 의장의 의원면직(해임)을 승인하고 먼 부의장을 국회의장 권한대행으로 임명했다.
앞서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임시회의에서 후에 의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통일절 연휴 뒤 임시국회를 열어 이를 처리키로 한 바있다.
이날 국회에서 면직안이 승인됨에 따라 후에 의장은 15대 국회의원 및 국회의장, 국방안보위원회 위원직, 13기 당중앙위원, 정치국 위원 등 자신이 맡고있던 직위를 모두 내려놓게 됐다.
1984년 공산당에 입당한 후에 의장은 국회의원과 함께 10~13기 당중앙위원, 12~13기 정치국원 등을 지냈다.
한편 먼 국회의장 권한대행은 껀터시(Can Tho) 인민위원장, 껀터시 당서기, 베트남조국전선중앙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21년 15대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됐다. 현재 15대 국회는 먼 의장 권한대행을 포함, 응웬 득 하이(Nguyen Duc Hai), 응웬 칵 딘(Nguyen Khac Dinh), 쩐 꽝 프엉(Tran Quang Phuong) 등 모두 4명의 부의장을 두고 있다.
한편, 15대 국회 개원 이래 7차례의 임시국회가 소집됐는데 이중 5차례가 인사관련 문제로 소집된 회의이다.
앞서 권력서열 2위였던 보 반 트엉(Vo Van Thuong) 전 국가주석이 재임 1년만에 부패 문제에 연루돼 낙마한데 이어 한달여만에 서열 4위인 국회의장까지 물러나자 외신들은 베트남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1957년생인 후에 의장은 중북부 응에안성(Nghe An) 출신으로 1979년부터 하노이재무회계대학교 강사로 사회생활을 시작, 1990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경제대(Bratislava)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2001년 6월까지 22년간 강사, 부학과장, 학과장 권한대행, 학과장, 부총장 등을 차례로 역임했다.
이후 2001년 6월 감사원 부원장으로 공직에 발을 내딛은 후에 의장은 2006년 11대 감사원장, 재무장관, 부총리, 아세안 국가운영위원장, 중앙경제위원회 위원장, 하노이시 당서기장 등의 요직을 차례로 거쳐 2011년 13대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해 14대 국회의장으로 선출됐으며, 15대 국회의장에 연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