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시스템도입계약 체결…유동성 확대, 상위시장 편입 효과 등 기대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호치민증권거래소(HoSE·호치민증시)가 오는 5월2일 한국거래소(KRX) 거래시스템을 도입해 운용할 예정이다.
호치민증시는 최근 이같은 KRX 거래시스템 도입계획과 시험운용 일정을 각 증권사들에 통보하고 관련준비를 지시했다.
호치민증시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새로운 거래시스템으로 전환해 시험운용한뒤 5월2일부터 KRX시스템을 공식 운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각 증권사는 오는 24~25일 호치민증시와 연결상태를 점검하게되며, 호치민증시는 26일 종가 정보를 새로운 거래시스템으로 이전, 27~29일 3일간 KRX시스템에서 각 증권사의 매매주문 시험을 통해 정상 주문체결 여부를 확인하게된다. 호치민증시는 30일 각 증권사 시험운용 결과에 따라 KRX시스템의 공식운용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호치민증시는 “각 증권사는 KRX시스템의 공식운용이 지연될 경우를 대비해 현재 거래시스템 유지에 대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호치민증시는 거래시스템 노후화로 인한 과부하, 주문오류 등 문제의 해결과 시스템 현대화를 목표로 지난 2012년 한국거래소와 6000억동(2359만달러) 규모의 거래시스템 도입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호치민증시는 KRX거래시스템이 시험운용을 거쳐 정식으로 가동되면 데이트레이딩(T+0), 공매도, 옵션거래 등 다양한 거래상품이 도입돼 투자자들의 증시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초 KRX 거래시스템은 지난 2021년 도입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KRX측 전문가가 입국하지 못하는 등 일련의 지연사유가 발생하며 차일피일 미뤄졌다. 이후 호치민증시는 작년말 거래시스템 공식운용을 재차 예고한 바있으나 그해 마지막 거래일까지 시스템은 가동되지 않았다.
호치민증시는 KRX거래시스템 공식운용을 위해 올해초 두차례에 걸쳐 시험운용을 실시한 바있다.
한편, 증권업계와 투자자들은 KRX 거래시스템 도입이 장기적으로 증시발전을 이끌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관련, KB증권의 베트남법인인 KB증권베트남(KBSV)은 올해초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KRX 거래시스템 도입에 따른 외국인투자자의 신뢰도 개선으로 거래일별 평균 거래대금이 지난 5년간 평균치에 비해 30~7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FTSE러셀(FTSE Russell) 기준 상위시장 편입에 필수적인 요건들이 충족될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