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역대급 더위’, 1분기 전력소비 11.4% 급증…공급계획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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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역대급 더위’, 1분기 전력소비 11.4% 급증…공급계획 상향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24.04.2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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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간 생산•수입 3100억kWh, 당초 전망치대비 40억kWh↑
- 북부 전력난 우려 ‘여전’…중국•라오스 수입협상, 예비전력원 동원계획
베트남이 내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라오스에서 전력수입을 크게 늘릴 전망이다. 공상부는 2030년까지 라오스에서 수입할 수있는 전력이 최대 8GW까지 확대됨에 따라 내년 북부지방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보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베트남정부)
베트남이 1분기 전력소비량 급증에 따라 연간 전력 생산량을 3100억kWh로 종전대비 40kWh 상향 조정했다. 올들어 베트남은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이 장기화되며 전력 수요가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사진=베트남정부)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올들어 베트남의 전력소비량이 연일 지속되는 무더위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상부가 23일 발표한 ‘2024년 전력공급 및 운영계획’ 수정치에 따르면 올해 전력 생산량(수입 포함)은 3100억kWh(건기 1510억kWh)로 당초 전망치에 비해 40kWh 상향 조정됐다. 이중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여름철 4개월간 전력 생산량은 1110억kWh로 20억kWh 늘어났다.

이에대해 공상부는 “전력 생산량 전망치 수정은 1분기 전국 전력소비량이 전년동기대비 11.4% 급증한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상부에 따르면 북부 꽝닌성(Quang Ninh)과 북중부 칸화성(Khanh Hoa)의 전력소비가 각각 45%, 39% 증가하는 등 올들어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에 대한 전력 수요가 전년동기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 최대도시 호치민시도 엘니뇨 영향에 따른 폭염 장기화로 1분기 전력소비량이 69억kWh로 전년동기대비 9.45% 증가했으며, 이상기후에 북부지방의 여름도 평년보다 일찍 시작되며 전력난에 대한 우려가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베트남전력공사(EVN)는 지난주 정부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 북부 예비전력원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로 향후 석탄발전소나 수위저하로 인한 수력발전소 가동 차질이 빚어질 경우 북부지방 전력난이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북부지방은 지난해 5~6월 폭염 및 가뭄에 따른 저수댐 수위 감소로 수력발전소들의 가동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평년에 비해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심각한 전력난이 발생한 바있다. 예비전력원이 확보되지 않은 가운데 전력당국이 주 1~2회 순환정전으로 대응하면서 많은 기업이 조업차질로 큰 피해를 입었다.

세계은행(WB)은 작년 북부지방 전력난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최대 1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달 19일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를 접견한 외국기업 대표단은 “지난해 전력난으로 인해 기업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안정적 전력공급 보장 방안 마련을 정부측에 건의한 바 있다.

찐 총리도 지난 15일 관보를 통해 “올해 건기(5~7월) 전력소비량이 당초 예상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북부지방은 역대 최고치에 달할 수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전력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당초 건기의 전력소비량은 지난해보다 9.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보다 더 높은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북부지방은 17% 늘어나 역대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한편 EVN은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따라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예비발전원으로 고객사로부터 디젤발전기 2700여대 임차를 계획하고 있다. 해당 발전기들이 최대 용량으로 가동되면 총발전용량은 3000MVA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EVN은 중국 전력당국과 협상을 통해 수입 전력용량을 18억kWh로 당초 계획보다 7억kWh 가까이 늘리는 한편, 북중부 응에안성(Nghe An), 꽝찌성(Quang Tri)을 통해 전력 수입량을 늘리는 방안도 라오스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이날 공상부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월별 전력 수급현황 ▲발전소 관리감독 강화 등을 EVN에 지시하는 한편, 석탄과 가스•석유 등 발전용 연료를 충분히 확보하도록 베트남석유가스그룹(Petrovietnam·페트로베트남, PVN), 베트남석탄광물그룹(TKV), 동박공사(Dong Bac) 등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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