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태국과 친선 홈경기…연말 아세안미쓰비시일렉트릭컵 대비전 성격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승윤 기자] 김상식호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러시아와의 친선전에서 0-3 패배의 쓴맛을 맛봤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5일 러시아를 하노이시 미딘국립경기장(My Dinh)으로 불러들여 친선전을 가졌다.
이날 경기는 김 감독 부임후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경기를 치른뒤 3개월만에 열린 A매치이다. 주요국은 9월 A매치 기간을 통해 월드컵 지역별 예선을 치르고 있으나, 베트남은 2차예선에서 탈락했고, 러시아가 러-우전쟁에 따른 제재로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던 탓에 성사됐다. 태국도 같은 이유로 베트남, 러시아와 2연전을 치른다.
경기는 예상대로 패배로 끝났다. 베트남은 슈팅과 유효슈팅, 점유율, 패스횟수, 패스성공률 등 모든 지표에서 러시아에 뒤졌다. 러시아의 피파랭킹은 33위, 베트남은 115위로 경기전부터 베트남의 열세가 점쳐졌기에 패배의 충격은 크지 않았다.

이날 베트남 대표팀 골키퍼 장갑을 꼈던 당 반 럼(Dang Van Lam)의 연이은 실책이 뼈아팠다. 럼은 61분 베트남 수비수 부 반 탄(Vu Van Thanh)이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보낸 백패스를 충격적인 헛발질로 그대로 흘려보내며 러시아에 두번째 득점을 헌납했다.
럼은 앞서 24분에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었던 문전앞 크로스를 놓치며 실점을 허용했기에 베트남 축구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컸다.
경기후 김 감독은 “선수들은 러시아를 상대로 최선을 다했으나, 기대했던 결과를 거두지 못한데 대해 베트남 축구팬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경기는 졌지만 하이 롱(Hai Long)이나 비 하오(Vi Hao) 같은 젊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어 “럼은 압박감을 이기지 못해 실수를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괜찮은 경기를 펼쳤다”며 선수를 감쌌다.
이번 러시아·태국 친선전은 연말 개최될 ‘동남아 월드컵’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을 앞두고 베트남축구연맹(VFF)이 마련한 대비전으로, 태국-러시아는 7일, 베트남-태국은 10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