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래상품다양화, 투자자·시장유동성 증가 등…상위시장 편입 ‘기대’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호치민증권거래소(HoSE)가 통일절(4월30일~5월4일) 연휴 이후 한국거래소(KRX)시스템의 본격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호치민증권거래소는 “각 증권사와 협력을 통해 KRX시스템을 시범적으로 도입한 뒤 5월5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설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호치민증시는 KRX시스템이 공식적으로 운영되면 데이트레이딩(T+0), 공매도, 옵션거래 등 다양한 거래상품 도입으로 증시 투자자가 늘어 시장유동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많은 증권사와 분석기관, 투자펀드 등 업계도 KRX시스템이 베트남증시의 업그레이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호치민증시가 발표한 KRX시스템 운영에 따른 주요 변경사항에 따르면 시초가 및 종가 주문의 우선순위는 지정가 주문보다 앞서지 않게 변경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시초가 및 종가 주문이 지정가 주문보다 앞선 순위로 체결되고 있다.
또한 시초가 및 종가 주문의 경우 시초가·종가만 표시되는 것이 아니라 지정가 주문과 비슷한 특정가격으로도 표시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접수된 매매주문의 수정·취소 ▲장외거래 ▲단주매매 등 3개의 최고 매수·매도가 변경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호치민증시는 2021년 KRX시스템 도입을 목표로 했으나 입찰문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한국인 전문가 베트남 방문 차질 등으로 운영 시기가 차일피일 미뤄왔다. 지난해 또한 KRX시스템 도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증권주를 중심으로 한 큰 폭의 지수 상승이 관측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VN다이렉트증권(VNDirect 증권코드 VND)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분기중 KRX시스템이 공식 운영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VND는 “베트남시장이 FTSE러셀의 상위시장 편입을 위한 2가지 기준을 충족했을 뿐만 아니라 3월 베트남증시가 긍정적 평가를 받은 점을 감안할 때 9월 정례평가에서 세컨더리 이머징마켓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FTSE러셀은 지난해 정례평가에서 베트남증시가 주식거래 주문을 넣기전 사전자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시장관행으로 인해 평가기준중 하나인 결제주기(DvP·동시결제)를 충족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거래실패비용 항목을 평가하지 못해 세컨더리 이머징마켓 편입 평가를 위한 관찰대상국 지위를 그대로 유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