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용의 재계춘추(財界春秋)(59) ‘품질경영’으로 이룬 SPC 제빵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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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재계춘추(財界春秋)(59) ‘품질경영’으로 이룬 SPC 제빵왕국
  • 권오용 한국가이드스타 상임이사(전 SK그룹 사장)
  • 승인 2024.07.0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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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형인 회장 ‘회사는 수백만개 빵을 만들지만 고객은 단 한개를 산다’
- 모든 빵의 품질에 신경써야 하는 이유 강조
파리바게트 파리 매장(윗사진). 허영인 SPC 회장은 품질 제일주의로 국내 1위의 ‘제빵왕국’을 이루었으며 프랑스 베이커리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한•불경제협력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정부공로훈장인 오피시에와 프랑스농업공로훈장 슈발리에를 수훈했다. (사진=SPC그룹)

SPC의 시작은 1945년 황해도 옹진에 위치한 작은 동네빵집 '상미당'이었다. 허영인 회장의 부친인 허창성 창업주는 장사가 잘되자 1948년 서울 을지로 방산시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한국전쟁 이후에는 1963년 서울 신대방동에 공장을 세워 공장 빵 생산에 주력했다. 1968년 삼립식품공업으로 이름을 바꾼뒤 크림빵•호빵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품질을 향상시켰다.

허영인 회장은 1969년 삼립식품에 입사해 현장에서 경영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1981년 미국 캔자스시티에 있는 제빵학교에서 제빵기술을 익혔다. 1983년 귀국한 허 회장은 삼립식품의 계열사인 '샤니'를 분리, 독립해 독자경영을 시작했다. 당시 샤니는 케이크 등 고급 빵을 생산하고 있었는데, 허 회장은 '품질 제일주의'를 기반으로 새로운 제빵왕국을 건설했다.

1985년에는 미국에서 '배스킨라빈스' 브랜드를 들여와 아이스크림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동시에 제빵업도 강화했다. 1986년 정통 프랑스풍 베이커리를 표방한 '파리크라상'을 설립, 1988년에는 '파리바게트'를 론칭해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계 1위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2002년에는 법정관리에 있던 삼립식품을 되찾아 SPC그룹을 출범했다.

파리바게트 뉴욕매장. SPC는 미국•베트남•싱가포르 등에 약 5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동과 아프리카•캐나다 진출도 준비중이다. (사진=SPC)

현재 SPC그룹은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잠바주스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허 회장은 프랜차이즈 사업을 구상했을 당시 세계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2004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 이후 빵의 본고장인 프랑스를 비롯해 미국•베트남•싱가포르 등에 약 5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동과 아프리카•캐나다 진출도 준비중이다.

허 회장의 경영철학의 요체는 현장과 품질이다. 허 회장은 지금도 생산현장을 누비며 빵의 원료부터 제품의 모양, 향에 이르기까지 빵을 만드는 모든 과정을 세세하게 살핀다.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에는 일일이 직접 먹어본다. 허 회장의 입맛을 통과하지 못하는 빵은 세상의 빛을 볼 수없을 정도다.

"회사는 수백만개의 빵을 만들지만 고객은 단 한 개의 빵을 사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빵의 품질에 신경을 써야 한다."

허 회장은 2015년 창립 7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이란 단순히 숫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영원히 사랑받는 기업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그는 고객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품질경영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파리바게뜨를 통해 프랑스 전통 빵과 남부 지역의 전통 와인 등을 국내에 소개하는 등 한국과 프랑스를 잇는 민간외교관 역할도 활발히 하고있다. 1992년에는 서울에 한불제과제빵기술학원(현 SPC컬리너리아카데미)을 설립했으며, 2002년에는 세계적인 제과제빵 명문학교인 프랑스의 에콜 르노트르와 기술제휴로 르노트르 전문과정을 개설했다.

허 회장은 한국에 프랑스 베이커리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한•불 경제협력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프랑스정부공로훈장인 오피시에(Ordre National du Merite l'Officier)와 2012년 프랑스농업공로훈장 슈발리에(Me'rite Agricole Chevalier)를 수훈했다.

권오용은
고려대를 졸업했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제실장•기획홍보본부장, 금호그룹 상무, KTB네트워크 전무를 거쳐 SK그룹 사장(브랜드관리부문), 효성그룹 상임고문을 지낸 실물경제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현재 공익법인 한국가이드스타 상임이사로 기부문화 확산과 더불어 사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대한혁신민국(2015), 권오용의 행복한 경영이야기(2012),가나다라ABC(2012년), 한국병(2001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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