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금융기관들 태풍피해에도(32.8억달러 추산) 전망치 유지·상향 등 낙관 잇따라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싱가포르의 대형 은행그룹 UOB(United Overseas Bank)가 예상을 크게 웃돈 베트남의 3분기 경제성장률에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6.4%로 종전보다 0.5%p 상향조정했다.
앞서 지난달말 UOB는 베트남 북부지방이 슈퍼 태풍 '야기'로 큰 타격을 받은 이후 “태풍 피해와 복구활동으로 인해 상반기 보여줬던 강력한 성장모멘텀을 하반기에도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며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0%에서 5.9%로 하향한 바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베트남은 태풍으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타격에도 불구하고, 3분기 7.4%라는 인상적인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년래 두번째,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에 해당한다. 이로써 올해 1~3분기 경제성장률은 6.82%으로, 2020•, 2021•2023년 동기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UOB는 “베트남은 3분기 태풍으로 심각한 타격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당초 예측치였던 5.7%와 시장컨센서스 6.1%를 상회하는 놀라운 경제성장을 보였다”며 “이에따라 3분기 성장률과 4분기초 태풍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이같이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30년만에 찾아온 초강력 태풍인 야기는 지난달초 강풍을 동반한 호우로 북부지방을 휩쓸며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남겼다. 정부는 태풍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81조5000억동(약 32억8170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산했다.
이때문에 정부 조차 “태풍으로 3~4분기 경제성장률이 상반기말 수정치에 비해 각각 0.35%p, 0.22%p 낮아져, 올해 경제성장률은 목표치인 6.8~7%에 비해 0.15%p 감소할 수 있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있다.
그러나 태풍 이후에도 국제 금융기관들은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하거나 일부는 상향하는 등 낙관적인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중 아시아개발은행(ADB)과 HSBC는 태풍 이후 전망치를 각각 6%, 6.5%으로 그대로 유지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은 6.1%로 6월에 비해 소폭 상향 조정했다.
올해 베트남은 경제성장률 목표로 6.5~7%를 설정한 상태이다.